새해 들어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8일 대구를 찾는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신당 설명회를 갖는 것이다.

야권으로 분류되는 신당으로서 최약체 지역일 수밖에 없는 대구를 공략하는 것이 신당 지지율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안 의원 측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이날 오전 대구 시내의 한 카페에서 시민간담회 및 지역 언론 대상의 신당 설명회를 갖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안 의원의 대구행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한 뒤 선거 지원 차 방문한 후 처음이다.

설명회에는 윤여준 새정추 의장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단과 소통위원장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참석해 대구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다.

'새누리당 깃발만 들고 나오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당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새정추가 새해 첫 방문지로 택한 데에는 신당에 비우호적인 현지 여론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신당이 전국적 정당으로 자리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은 넘어야 한다는 정면승부 차원이라는 것이다.

새정추는 이날 설명회에서 지역주의 극복과 한국 정치의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구의 소외된 여론을 대변하는 대안 세력임을 자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제는 중도보수, 합리적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신당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메시지를 전파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추 김효석 위원장은 "대구에서 지역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정치에 대해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대변인도 "대구에도 (새누리당이 아닌) 대안이 제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추는 설명회를 마친 후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대구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