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끈 참석자들
청와대에서 20일 열린 ‘금융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는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등 대형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각 분야에서 내실 있게 회사를 경영해 온 금융인이 상당수 자리를 함께했다. 실물경제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금융업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나름의 성과를 낸 금융인들을 초대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사모펀드(PEF) 업계에선 MBK파트너스나 보고펀드가 아닌 토종 PEF인 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가 초대됐다. 한 대표는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기업의 모든 경영책임까지 인수해 정상화하는 ‘틈새시장’을 개척해왔다. 한앤컴퍼니가 운영하는 PEF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지방 시멘트회사를 인수, 약 1500억원을 투자한 결과 2년 만에 종업원 수를 두 배로, 영업이익을 세 배로 늘렸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정부연금기금(GPFG) 아부다비투자공사(ADIA) 등 세계적인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자금을 유치해 자산운용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독립 자산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뒤를 잇는 대표 주자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선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이 눈에 띄었다. 신영증권은 자기자본이 9100억원으로 업계 10위권이지만 위탁매매보다는 장외파생업무와 자산관리 분야에 특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 4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금융과 실물의 동반 해외 진출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한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세계적인 동영상 플레이어(곰플레이어) 업체로 성장한 그래텍에 초기 투자를 했던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대표의 발언도 인상적이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여성 금융인 중에서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과 김정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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