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진영에 맹공…"박원순 친노 인사인가"

새누리당은 16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최근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재집결 움직임을 정조준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제18대 대선 1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노무현재단의 송년행사를 통해 친노 진영이 대규모 모임으로 세(勢)를 과시하고,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북콘서트를 계기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는 데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날 노무현재단 송년모임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북한 장성택의 '국가전복음모사건'이 같은 사건이며,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 '박통2세' 등으로 표현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유 전 장관이 두 사건을 '동일시'한데 대해 "기가 막힐 일"이라면서 "이런 국가관을 가진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유 전 장관의 발언을 접한 국민은 통합진보당이나 친노나 초록동색이 아니겠느냐 생각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머리 속에 친노는 폐족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홍 사무총장은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겨냥, "서울시가 특정 계파 정치모임에 서울시청을 내준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박 시장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박 시장은 친노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문재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사건 논란의 장본인이고 지난 대선 패배의 당사자"라며 "자신이 개입한 과거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도리이고, 대권도전 의사표명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성토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문 의원에 대해 "개인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대권 운운할 때가 아니라 지난 대선 패배에 자숙하면서 국민의 뜻을 모아 출범시킨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해야 할 때"라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이 주요 국정과제 예산에 제동을 걸면서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야당이 대국민 공약이행의 첫걸음을 떼기 조차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어처구니없는 생떼를 쓰면서 예산안까지 난도질하려고 한다"면서 "예산안이 늦어져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 국정 파행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이 전적으로 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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