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공포스럽다…이런 국가를 믿겠나" 비난

북한당국이 13일 오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집행 사실을 전격 공개하자 중국의 언론 매체들은 즉각 관련 소식을 톱뉴스로 보도하며 긴박하게 전개되는 북한 내부동향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5시10분(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조선(북한)이 장성택에 대한 사형집행 사실을 공개했다'는 내용과 함께 북한이 밝힌 장성택의 죄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홍콩 봉황망,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큐큐(qq)닷컴, 왕이(網易) 등도 신화통신 기사를 인용하는 형태로 장성택 처형 사실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인 인민망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 환구망 등도 오전 7시를 전후해 관련 보도를 홈페이지 최상단에 배치했다.

군사법정에 출석한 장성택이 결박당한 채 두 명의 군인에 의해 강제로 머리가 수그려진 장면도 각 매체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기사와 함께 노출돼 있다.

이번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공포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누리꾼은 봉황망 기사에 단 '댓글'에서 "너무 공포스럽다.

이런 국가에서 산다면 당신은 행복하겠느냐"고 반문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재판절차가 아주 효율적이다.

이런 국가를 믿을 수 있겠느냐"며 북한의 사법제도에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누리꾼 반응 중에는 "북한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북한당국을 옹호하는 글도 일부 눈에 띄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