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5선 이상 중진은 9일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정국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선의 정몽준 의원 제안으로 황우여 대표와 서청원 (7선) 의원, 김무성 남경필 이재오 정의화 (5선) 의원 등 7명의 중진은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개최했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인제 의원도 참석 대상이었지만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이날 오찬은 최근 모친상을 당한 김무성 의원을 위로하고, 지난 10월30일 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서청원 의원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자연스럽게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고 한다.

한 참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여야가 첨예하게 대결해도 정치를 복원해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중진들이 중재자로서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야당의 중진 의원도 참여시켜 정례적으로 만나 여야 관계를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