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포스트 장성택 시대’를 맡을 실세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장성택과 권력 암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최용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명실상부한 ‘2인자’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상당한 입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안전보위부가 장성택의 측근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고 전해 장성택을 끌어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군부의 부상도 주목된다. 국정원은 장성택 측근의 숙청이 당과 군부 간 갈등의 결과라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따라서 향후 군부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정일 체제에서 권력의 변방에 있다가 최용해와 함께 중앙무대로 들어선 손철주 군 총정치국 부국장, 박정천 상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