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외부 인사를 포함한 공동위원장 체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원장은 2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안 의원이 마지막으로 그 분들과 얘기를 나누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공동위원장 체제가 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안 의원과 함께 하지 않았던 외부 인사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은 신당의 지향과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복수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안 의원이 직접 공동위원장의 한 명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르면 오는 4일 공동위원장 인선 및 향후 추진위의 역할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의원 진영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됐던 몇몇 인사들은 이날 본인이 직접 합류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라디오에서 안 의원과 만난 사실을 밝히면서도 신당 합류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민주당 소속인 장세환 전 의원도 전날 "신당 합류 의사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인 민주당 소속 강봉균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초 안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현실 정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안 의원이 누구를 접촉하느냐와 영입을 제안하는 것은 별개"라고 일축하면서 "지속적 만남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면 같이 할지 여부를 함께 정하는 것이지, 우리가 요청하고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승낙하는 시스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이던 이계안 류근찬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안 의원 세력에의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이날 선병렬 전 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 의원의 신당행을 선언했다.

안 의원 신당행을 위한 호남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의 민주당 탈당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전북도의회 김상철 의원, 배승철 부의장과 군산시의회 김종식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부영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김효석 이철 조배숙 조성준 조영택 최인기 전 민주당 의원과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은 안 의원측 영입인사 후보군으로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친안(친안철수) 성향' 인사가 다수 포함된 범야권 정치원로 모임인 '국민동행'의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김옥두 민주당 고문, 안 의원 측 핵심인 김성식 전 의원이 참여하는 개혁·소장파 전직 의원모임인 '6인회'의 홍정욱 정태근 김부겸 정장선 김영춘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