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8일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정치 공세에 몰두하는 무능 세력"(새누리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의한 헌법불복 세력"(민주당)이라고 상대 측을 비판하며 여야 모두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택에 따라 지역발전과 한국 정치문화가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후보들은 새로운 각오로 지역 발전을 위해 공약 중심의 깨끗한 선거로 매듭지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무능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여론"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대선불복 및 국정 발목잡기 세력인 민주당과의 대결로 대한민국호(號) 가 순항할지 좌초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서 현명한 선택을 부탁하며, 당원 모두가 마지막까지 투표를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발품 유세'를 선거 운동의 기본으로 삼고 출근길 인사에 이어 대규모 제조 업체 근로자를 찾아가 간담회를 열고 오찬도 함께 하는 등 일정을 촘촘하게 짜고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부정 의혹이 불거지는 데 따른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유세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이틀 동안 치러진 사전투표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판단 하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도 안간힘을 썼다.

화성갑 오일용 후보는 전날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의 지원에 힘입어 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졌다고 보고 대형마트와 아파트 단지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유세에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함께 탤런트 김수미 씨도 합류해 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낙하산·철새' 정치인이라는 여당 후보에 맞서 투표에 참여해 부정선거 의혹으로 얼룩진 정권을 심판하고 참된 지역 일꾼의 승리에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를 막판까지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막바지에 달하면서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서 후보 측은 '서 후보가 문중 땅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는 기사를 선거홍보물에 올린 오 후보 측을 선관위에 고발했으며, 이는 검찰 고발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포항 남·울릉군 재선거에서는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 출신의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중앙 무대에서 뛰었던 관록을,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변화론을 각각 내세워 표밭갈이에 공을 들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박경준 기자 aayyss@yna.co.kr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