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통일기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새 대표상임의장에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선임됐다.

민화협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의장단 회의를 열고 홍 전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홍 신임 의장은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사의를 표한 김덕룡 전 의장의 뒤를 이어 민화협을 이끌어 간다. 임기는 2년이다.

홍 의장은 6선 의원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9월 불법정치자금 6000만 원을 받은 혐의가 제기되자 탈당했고, 올해 1월 1심에서 벌금 300만 원과 추징금 30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를 포기했다.

홍 의장은 민화협 의장을 맡으며 정치 행보를 재개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그냥 본 대로 담담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북한이탈주민 지원단체인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 설립을 주도하는 등 북한과 통일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와 관련,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여론과 반대로 측근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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