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로써 진 장관의 항명성 인사파동은 일단락됐다.

진 장관은 지난 27일 기초연금 공약후퇴에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며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가 반려된 바 있다. 그럼에도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자 청와대는 이날 결국 진 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주무장관이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시인하며 정부의 기초연금 정책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함에 따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진 장관 사퇴에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더이상 진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임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표를 수리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진 장관이 국민에게 보여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진 장관은 지난 27일 사표제출에 이어 칩거 사흘째인 29일 낮 장관실 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기자들과 만나 "그만 사의를 허락해 달라"며 업무에 복귀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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