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사랑재 통제·폭발물 탐지견도 등장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이 열리는 국회에는 16일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서 긴장감이 흘렀다.

회담이 열리는 국회 의원동산 내 사랑재 외곽에는 전날부터 국회 경위와 경찰이 배치돼 '폴리스 라인'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정치 현안을 놓고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회담을 벌이는 일은 처음인 만큼 경호와 의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주부터 동선 파악을 포함해 예비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은 오후로 예정돼 있지만 청와대 경호팀도 오전 일찍부터 나와 회담 장소 인근은 물론 국회 출입문까지 살펴보며 물샐 틈 없는 경호에 전력을 기울였다.

폭발물 탐지견도 동원해 국회 구석구석을 살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본청에 있는 국회의장실을 찾아 강창희 의장과 간단히 대화를 한 뒤, 사랑재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재에서는 원탁에 박 대통령과 강 의장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 측으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병석 국회 부의장, 최경환 원내대표가 앉는다.

강 의장 쪽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 박병석 부의장, 전병헌 원내대표가 차례로 자리할 예정이다.

여기서 박 대통령의 최근 해외 순방에 대한 성과 보고가 끝나고 나면 사랑재 안에 별도의 장소로 다시 자리를 옮겨 박 대통령, 황 대표, 김 대표간 3자회담을 시작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각각의 비서실장 3명도 배석해 추후 회담 내용을 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