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임식 후 첫 국회방문…김한길, 국정원 개혁 제안서 전달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국회 본관 옆 사랑재에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 결과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2월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박병석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러시아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얻은 성과와 회의 기간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과의 연쇄 정상회담 합의 사항 등을 설명했다.

또 베트남 방문 기간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의 회담 결과와 세일즈 외교의 성과 등도 알렸다.

박 대통령은 순방 설명회가 끝난 직후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3자 회담'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파행 중인 정기국회 정상화 방안과 민생 현안 등을 의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과 관련한 제안서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지 47일 만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직접 만났다는 점에서, 여야 대치와 국회 파행으로 얼룩진 정국이 정상화의 전환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정원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혼외 아들' 의혹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발표를 놓고 청와대 배후설까지 제기하고 있어 회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은 채 총장의 사의 배경에 국정원 개혁을 저해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주장하며 채 총장과 국정원 문제를 결부짓고 나섬에 따라 회담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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