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이탈리아ㆍ독일ㆍ러시아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
11월 영국 국빈방문해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 예정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개막하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유럽지역 국가들과 정상외교의 첫발을 내디딘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개막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궁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을 둔 양국간 경제ㆍ통상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국제사회의 제반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레타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유럽국가 정상과의 회담이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대(對) 유럽 정상외교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레타 총리의 정상회담이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에 있어 제반 분야 협력을 더욱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레타 총리에 이어 G20 정상회의 둘째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이미 3차례 만났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두 정상간의 만남은 국제사회의 대표적 여성 지도자 간의 긴밀한 친분관계와 협력의 유지라는 상징성이 있다.

올해가 우리나라와 독일이 수교한 지 130주년을 맞는 해이고 독일에 광부를 파견한 지도 50주년인 해여서 두 정상의 단독 회담은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중소기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함으로써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한 대외 협력기반 확대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어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은 경제분야 협력강화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변 4강국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 정상차원의 신뢰관계 구축으로 향후 5년간 양국 관계 발전과 유라시아 경제권에서의 협력 촉진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박 대통령이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직접 설명해 러시아 측의 지지 및 참여의사를 끌어내기를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1월에도 영국을 방문해 유럽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11월5일부터 사흘간 국빈 자격으로 영국을 찾는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면담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외교 및 경제 분야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신지홍 김남권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