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실 앞서 몸싸움·욕설·고성 난무…아수라장

국정원은 4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구인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를 저지하려는 통합진보당 관계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면서 집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정원 직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7시20분께 국회 의원회관내 520호 이 의원실에 도착, 이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진보당 관계자들이 문을 잠그고 막아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국정원 직원 일부는 몸싸움 끝에 오후 7시30분께 이 의원실 문턱까지 진입하는 듯했으나 의원실 안에서 몇겹으로 막고 있던 진보당 관계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의원실 안팎에서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이석기 의원실 앞의 좁은 공간에 100여명이 뒤엉켜 멱살잡이와 함께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이 의원은 의원실 안에 있으며, 국정원 측이 길을 비켜주면 스스로 나오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박경준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