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3일 자신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어떻게든 (나를) 북과 연계를 시키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총선을 일컬은 '혁명적 진출'에서 '혁명'을 문제삼는데, 민주당의 '엄지혁명'과 박근혜 후보의 '혁명을 만들어주십시오'라는 유세 발언은 문제가 없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저들에게 남은 것은 '종북'이라는 상징 조작 하나 뿐"이라며 "소설같은 '밀입북설', 존재하지도 않는 '충성편지'에 이어 국어사전에 등재된 '입말(口語)'도 북한식 표현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흘 동안 100여명이 동원된 압수수색에서 이 잡듯이 털었지만 내란을 입증할 단 하나의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며 "애초부터 내란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제출된 범죄사실 87쪽 중에서도 녹취록 내용만 50쪽이다.

국가정보원이 손에 쥔 것은 '녹취록' 하나 뿐"이라며 "이 사건은 '녹취록 내란사건'이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진실과 정의가 끝내 이길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웃을 수 있다.

이 싸움은 이미 이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의원회관으로 출근했으나 당 대책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집무실에 머물렀다.

잠시 의원실에서 나와 옆 사무실로 이동하기도 했으나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