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견 병렬해 채택하자"…野 "진실·거짓 묶을수 없어"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결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조특위는 2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결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야가 대립하면서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여야의 이견을 병기해서라도 채택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이에 반대했다.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조를 50여일간 했는데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꼴이 된다"며 "여당과 야당이 바라보는 시각을 각각 병렬로 기재해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진실과 거짓의 거리가 너무 먼데 그것을 함께 보고서에 채택하자는 것은 진실을 거짓으로 가리겠다는 의도"라면서 "양립하는 여야 입장을 병렬로 기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여야의 주장이 맞서자 신기남 특위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추가 협의를 주문하며 오전 회의를 정회했다.

민주당은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하면 대국민보고서 형식으로 별도의 결과물을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오후에 회의를 속개,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견이 절충되지 않는 한 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2일 시작된 국조특위는 이날 총 53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종료한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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