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외교·안보 이슈와 내각 및 청와대 인선, 증세 논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교·안보 문제는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인선 및 증세 이슈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41~63% 범위를 오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51.6%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당선인 시절과 취임 직후 지지율은 40%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후보들이 잇달아 낙마하는 등 ‘인사파동’이 불거지자 지지율은 한때(4월 첫째주) 4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지율은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신뢰외교’ 등을 등에 업고 50%를 돌파했다. 중국 방문 직후 지지율은 최고 수준인 63%까지 올라갔다. 최근 지지율은 세법개정안 후폭풍으로 인해 54% 수준으로 내려갔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조사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월 넷째주에 54.8%의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했지만, 인사 관련 논란이 극에 달했던 3월 넷째주에 45.0%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 방문 직전인 6월 셋째주 63.3%까지 올라갔다.

최근 세법개정안 논란이 불거지자 지지율은 58.8%까지 떨어졌지만, 박 대통령이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이후 60%대를 회복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