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일자리 창출' 행보 - 인천시 업무보고 받고 남동공단 방문

2004년 黨대표 때도 찾아…직원 절반이상 고졸
朴 "9년만에 놀라운 성장…中企 살아야 위기 극복"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인천 남동공단 내 세일전자를 찾아 공장을 둘러보던 중 안재화 사장(왼쪽)과 얘기하며 웃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인천 남동공단 내 세일전자를 찾아 공장을 둘러보던 중 안재화 사장(왼쪽)과 얘기하며 웃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인천시 업무보고를 받은 후 남동공단에 있는 한 중소기업을 찾았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세일전자로 증시에 상장되지 않아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업체다.

박 대통령은 2004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에도 민생투어 일환으로 이 회사를 찾은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인천 산업현장 방문을 앞두고 세일전자를 기억하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중소기업을 두 번이나 찾은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형 중소기업 콘셉트에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하기 좋은 으뜸기업 선정

朴대통령 두 번 찾은 세일전자…고용 年20%씩 증가 '가젤기업'

세일전자는 남동공단 안에서도 손꼽히는 ‘강소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인재육성형 기업이다. 3년 연속 연평균 20% 이상 고용을 늘렸다. 이 회사는 특히 특성화고나 전문고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를 정기적으로 초청하는 등 고졸 직원 채용에 적극적이다. 말단 직원뿐 아니라 중간 관리자 상당수도 고졸 출신이다. 현재 전체 임직원 623명(상시 근로자 440명) 중 절반가량인 321명이 고졸 출신이다.

구내식당 메뉴를 직원들이 투표로 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직원 복지에도 신경 쓴다. 우수한 근무환경과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져 보수도 동종업계에서 꽤 높은 편이다. 연봉은 대졸 초임이 3000만원대 초반으로 대기업과 큰 차이가 없다. 그 덕분에 세일전자는 지난 6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으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재화 사장(56)은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덕전자와 한라중공업에 다니다 1985년 경기 부천에서 이 회사를 창업했다.

세일전자는 독창적인 PCB 기술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선점한 기술혁신형 기업이다. PCB를 최대 24층까지 쌓아 단위 면적당 집적도가 기존 PCB보다 월등히 높은 제품(경연성 PCB)을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모두 쓰인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BMW와 혼다, 산요 등 해외 기업들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세일전자 매출은 지난해 1423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세 배로 급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매출과 고용이 3년 연속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가젤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중기가 살아야 일자리 창출”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인 2004년 4월 이곳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인 2004년 4월 이곳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 대통령은 이 회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2004년 방문 이후 매출이 6배나 늘고 당시 180명이던 직원이 600명을 넘는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라며 “결국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경제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걱정이 가장 큰 일자리 문제도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해결할 수 있다”며 “세일전자처럼 매출과 고용이 급성장하는 고성장형 중소기업을 적극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는 여러 제도적 미비점을 바로잡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안재광/도병욱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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