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체제 강조
< 독립 유공자 등과 만세 삼창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독립 유공자를 비롯한 3000여명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독립 유공자 등과 만세 삼창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독립 유공자를 비롯한 3000여명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부터 우리나라 역사를 언급하면서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과 관련, “65년 전 오늘은 외세의 도전과 안팎의 혼란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우리가 지향하는 핵심가치로 헌법에 담아 대한민국이 출범한 것이야말로 오늘의 번영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던 첫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우리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대한민국 건국으로 시작된 자유민주주의 체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건국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번영을 이뤄낸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 부여인 동시에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에 대한 배려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과 재야에서는 광복절과 정부수립일이 겹치는 것과 관련, ‘광복’과 ‘건국’ 가운데 어느 것에 무게를 두느냐를 놓고 갈등이 촉발되기도 했다. 특히 ‘건국’이란 단어를 놓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간 논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한 ‘건국 세력’이 민족 분단을 주도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고, 보수진영의 경우 민족주의 세력이 공산화 통일을 추구하는 세력을 극복하고 이뤄낸 ‘건국’이란 점에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2008년에는 광복절 경축식이 ‘건국 60주년 경축식’을 겸해 열리자 야권은 이에 반발해 아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은 적도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취임 후 지난 5개월여간 국정운영의 틀을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부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요지다.

박 대통령은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선 국가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해 원전 비리 등과 같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개혁 작업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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