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청와대가 수행단 단속에 나섰다.

청와대는 25일 사전 교육과 별도로 수행원들에게 방중 지침서를 배포했다. 방중 수행단 50여명은 이날 오후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직원으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는다.

이 지침서에는 음주 금지뿐만 아니라 발마사지 등 풍속업소에도 출입하지 말라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이 아무래도 북한과 가까운 나라여서 우리 수행단을 지켜보는 '눈'들이 많을 것인만큼 언행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외교 문제를 야기할만한 행동은 절대 삼가라는 내용도 지침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방중 때 공직기강비서관실 직원을 수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터진 '윤창중 사건' 때문이라는 것이 청와대 안팎의 시각이다.

윤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방미 기간 술을 마신 채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중도 귀국하고 전격 경질되면서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이 사건에 묻혀버리자 청와대가 수행단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해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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