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각각 선물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취 장식이 된 사진액자를, 오바마 여사에겐 전통 나전칠기로 만든 반상기 세트와 한국요리 책자를 선물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바마 여사가 김치도 만든다고 해서 (한국요리 책자를)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외교 관례상 해외 정상을 위한 선물은 외교부 의전장이 목록을 만들고, 대통령과 참모들이 이 가운데 선택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특색이 담긴 물건을 선택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각궁과 애완견을 위한 개목걸이 및 인조 뼈다귀를 선물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워싱턴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 머물면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흔적을 발견하고 과거를 회상했다고 윤 장관이 전했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이) 블레어하우스에서 1965년 박 전 대통령이 방명록에 사인했던 것을 발견했다”며 “박 대통령은 그 기록을 직접 보고 회상하면서 감동에 젖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