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4일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안철수의 새 출발을 꼭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해주신 노원 주민 여러분,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지선 후보와 노회찬 전 의원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

늘 진실과 함께 해 온 두 분의 뜻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벌여주신 허준영, 정태흥, 나기환 후보께도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민주당 입당 등 향후 행보와 관련해 "우선 지역인사부터 드리는 게 순서라 생각한다"면서 "국회 의정활동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에게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자택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당선이 확실시된 오후 10시40분께 그가 선거사무소에 다시 등장하자 200여명의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안철수"를 연호하며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민주통합당의 노원병 무공천 결정에 승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포기한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도 이 자리에 나와 안 의원의 당선을 축하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뀐 첫 날인 25일 지역 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