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의원은 19일 "당대표가 되면 박근혜 정부의 나쁜 짓에 제대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독한 야당을 만들겠다.

그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새 정부 출범 50여 일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이 정부는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많은 실망과 분노를 줬다"고 지적하고 "특히 한반도의 위기상황은 갈수록 고조되고 민생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의 북핵 위기상황은 이명박 정부의 누적된 적대적 대북관계 때문이지만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대북정책면에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탓도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민주당 내 계파정치와 불신, 반목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우리 가슴에 달린 친노, 비주류 등의 명찰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오직 민주당 명찰을 다 같이 달고 독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독한 혁신'을 해낼 수 있다.

인기가 없고 욕을 먹어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내가 망가지고 상처 나는 것 감수하겠다.

(내가) 거름이 돼 민주당이 2017년 대선에서 승리의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 의지'를 묻는 말에 대해서는 "대표가 되면 조속한 시일 내에 당 의견을 모으고 공청회도 열고, 당 직접 투표 등을 통해서라도 결론을 빨리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북의 최대 현안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금본부 이전을 위해 강하게 앞장서겠다"면서 "새만금 사업도 특별법에 의한 대로 추진되어야 하며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