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대북 영향력 행사 거듭 촉구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한국에 대한 '물리적 대응'을 위협하고 나선 북한이 옳은 길로 나아가게 하려면 6자회담 참가국들이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북한에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이 적절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요한 것은 6자회담 참가국들의 단결이다.

북한이 옳은 길을 가도록 강하게 단결하는 것, 그리고 북한이 나쁜 선택을 할 경우에는 대가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단결해 북한이 계속 잘못된 길로 갈 경우 "제재가 점점 강해질 것이며, 북한의 확산행동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고 (불법) 금융거래 등을 방치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정기적으로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해왔다"면서 "중국도 여러 차례 교역이나 원조, 그리고 에너지 협력관계 등이 북한이 옳은 선택을 하느냐 여부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중국과 교역과 원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북핵 6자회담을 비롯해 북한과의 새로운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뉼런드 대변인은 "지난 1년간 우리는 북한이 이행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6자회담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없음을 분명히해왔다"고 '먼저 진정성있는 조치를 이행하라'는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뉼런드 대변인인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여러 차례 강조해온 것처럼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에게 선택이 주어졌다.

북한 주민들의 삶에 필요가 되는 것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북한을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며,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면서 세계에 개방하든지, 아니면 별로 없는 돈마저 미사일 개발에 낭비해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든 지의 선택"이라고 북한의 옳은 선택을 거듭 촉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