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총리 후보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 후보자는 전날 총리로 지명된 뒤 삼청동 금융연수원 인수위원장실에서 총리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황기영 정무기획비서관, 임충연 공보기획비서관, 이철우 총무비서관 등으로부터 인사청문회 준비계획을 보고받은데 이어 이날은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오전 7시께 서울 종로구 무학동 자택에서 나와 시내 한 호텔에서 수영 등 운동을 하고 오전 9시에 집무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연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김 후보자는 출근 직후 첫 업무로 임 실장과 육동한 국무차장 등 간부들로부터 총리실 업무현황과 청문회 준비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오후에는 삼청동 인수위로 가 인수위원장 자격으로 인수위 경제1분과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첫 업무보고 및 국정과제 토론회 등 행사에 참석한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겸하고 있지만 인수위 사무실보다 통의동 집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우선 국회에 박 당선인 명의로 보낼 인사청문요청과 관련한 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인사청문회 준비사항도 꼼꼼히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총리에게 국무위원 제청권을 보장하겠다고 한 만큼 조각 작업도 박 당선인과 협의해야 한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부처 업무보고와 정부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김 지명자는 전체회의나 당선인에 대한 업무보고 등 중요한 자리 말고는 인수위에 거의 나오지 않고 총리 후보자로서 업무에 전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