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은수미·인재근 의원 등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노동대책위원회 소속 의원 10여명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농성장을 찾아 해고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쌍용차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자들과 30여분간 대화를 나눈 뒤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선인은 대선을 전후로 약속했던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새누리당은 대선을 전후해 국정조사를 거듭 약속했지만 불과 일주일도 안되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실상 국정조사 반대를 선언해 죽음으로 쌍용차 문제의 해결을 소원했던 23분을 욕되게 했다"며 "국민과 노동자들을 조롱한 이한구 의원은 원내대표를 즉각 사퇴하고,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쌍용자동차 사태가 부당한 정리해고를 넘어 국내기술유출, 회계조작에 의한 고의부도, 기획적 정리해고, 외국자본의 '먹튀',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문제들이 결합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쌍용차 문제는 더이상 개별 노사관계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다시, 희망만들기' 희망버스 행사에 참가했던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노동자들의 곁으로 가겠다"며 노동대책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노동대책위는 이날 경기도 평택 철탑 농성장과 와락센터(쌍용차 해고노동자 및 가족 심리치유시설) 방문을 시작으로 매주 2∼3차례 노동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김기식, 김상희, 유은혜, 장하나, 전순옥, 김광진, 김성주, 신경민, 진선미 의원 등도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