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높은 초반 투표율, 오후 12시 34.9%
"낮 투표율 더 높아질 것" 전망도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초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투표율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대선 선거일인 19일 투표율은 오후 12시 현재 34.9%로 집계됐다. 63%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한 2007년 17대 대선 선거 당일 오후 12시 투표율인 28.8%보다 6.1%포인트 높은 수치다.

사상 최고 대선 투표율이 나올지 결과가 주목된다. '날씨가 추우면 투표율이 낮다'는 속설이 깨질지도 관심거리다. 이날 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역대 대선일 가운데 가장 추웠다.

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오전 9시 투표율과 관련, "이렇게 혹한에도 지난번 투표율보다 상당히 높은 것 같다" 며 "아마 낮 시간에 온도가 좀 올라가면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68% 이하가 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70% 이상이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체 투표율보다는 박 후보의 지지층이 많은 5060세대와 문 후보의 지지층이 많은 2030세대의 투표율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이미 투표를 끝낸 116만 명 가량의 부재자와 재외선거인단의 표심도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