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선 승리를 굳히기 위해 마지막까지 민생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게 박 후보 측의 전략이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판세만 보자면 분명히 우리가 앞서가고 있다”며 “이미 역전했다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까지 왜곡하지만, 이 조사에서 단 한번도 박 후보가 뒤진 적이 없다”며 “특히 13일 이후에는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이어 “투표일 직전에 ‘전세를 뒤집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야당의 특기”라며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 지역에서 박 후보가 15%의 득표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투표율과 관련, “젊은 세대가 투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어떤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젊은층에 인기가 좋다고 자평하는 문 후보가 어떤 확신을 주느냐”며 “전체 투표율이 70%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은 기간의 전략에 대해서는 “끝까지 ‘준비된 여성 대통령 후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민생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작지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통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의 ‘아니면 말고’식의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림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지금까지 자체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뒤진 적이 없었고, 두 후보의 지지율이 근접한 적도 없었다”며 “전체적인 판세는 상당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후 실시된 조사를 보면 두 후보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