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경남지사 보선이 선거일 나흘을 앞둔 14일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의 2자 구도로 확정됐다.

이 후보가 “진보적 정권 교체와 경남의 진보도정 실현을 위해 경남지사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힘에 따라 야권 후보가 단일화됐고 진보진영의 결집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홍 후보가 상당히 앞서고 있다.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4선의 국회의원에 당 대표를 지낸 홍 후보와 진보당 대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등을 지낸 권 후보가 각각 대선을 방불케 하는 중량급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후보는 지역 간 균형 발전과 도민 화합을 위해 ‘도청 마산 이전’과 진주 제2청사 건립, 진해 의대 유치 등을 공약하고 있다. 이에 반해 권 후보는 ‘통합창원시 재분리’를 최대 공약으로 내걸고 홍 후보와 맞서고 있다. 또한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실현, 정리해고 없는 경남 만들기, 서부 경남권 도청 제2청사 건립 및 남부권 물류전용 공항 건설 등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신문이 지난 10일과 11일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경남지사 보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선 홍 후보 45.0%, 권 후보 22.9%, 이 후보 3.8%, 부동층 28.3%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KBS 창원총국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8일과 9일 진행한 조사에서도 홍 후보 45.3%, 권 후보 28.3%, 이 후보 5.4% 등으로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