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으로 동북아 정세에 격랑이 일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국제사회가 대북 추가 제재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의 추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엔 안보리 북한 규탄 성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안보리 순번제 의장인 모하메드 룰리치키 유엔 주재 모로코 대사는 12일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적절한 조치를 위해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장관, 미사일 발사는 '도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2일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를 겨냥하더라도 이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패네타 장관은 전날 북한이 강행한 장거리 로켓 발사를 '명백한 도발(clear provocation)'로 규정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쏠 경우 미군이 이를 방어할 수 있다고 확실히 자신한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희망은 그런 위협에 직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태평양 재균형(rebalance thePacific)'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중앙은행, 양적완화정책 강화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은 실업률을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지난 9월 단행한 3차 양적완화(QE3·quantitative easing)를 확대하는 조치다.

또 2015년 중순까지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인 연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실업률(6.5%)과 물가상승률(2.5%)의 정책 목표치를 책정하기로 했다. 연준은 11~12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 증시, 혼조세로 마감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9포인트(0.02%) 내린 1만3245.4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오른 1428.4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0.28% 하락한 3013.81을 기록했다.

대선 D-6 박ㆍ문 오차범위 접전

18대 대선을 1주일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참범위 내의 지지율 격차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가 42.8∼48.9%, 문재인 후보가 41.4∼47.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의 우위가 유지되는 가운데 양측의 지지율 격차는 0.5~3.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일부 조사에선 차이가 1%포인트 미만까지 좁혀지는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