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식품은 37년 동안 대를 이어 품질 좋은 햄 소시지 어묵 등을 생산해온 종합식품회사다.

1975년 경북 경산시에서 동양종합상사란 간판을 달고 출범했다. 1980년대엔 당시 도시락 반찬으로 인기를 끌었던 ‘혼합 소시지’와 양념소스, 당면, 과자 등을 만들어 팔았다. 원가를 속이지 않고 납품기일을 제때 맞추는 등 ‘신용 경영’을 밑천으로 거래처를 늘려나갔다. 덩달아 매출이 올라갔다.

그렇지만 1980년대 중반 거래처에서 받은 어음이 부도나면서 한때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때 안정적인 거래처가 절실하다고 판단, 1980년대 말 군대 내 햄버거 식단을 제안해 납품을 성사시키면서 군납 시장에 뛰어들었다. 새 성장 동력을 찾은 셈이다. 이어 돈가스 햄 등 전투식량 등으로 군납 품목을 늘려나갔다. 이후 육류 소비가 늘면서 성장 궤도에 올랐다.

강상훈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말아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며 “정확한 시장 분석을 통한 미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