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묻혀 열기 안살아 후보들 고민
文 "네거티브 공세 안해"…李 "진보 단일후보 부각"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후보자들의 한 번뿐인 TV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 다섯 명의 후보들은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보수진영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와 진보진영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높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에 묻혀 서울시 교육정책 공약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모든 후보들에게 공통의 고민거리다.

○‘인지도 높이자’ TV토론에 총력

서울시 교육감 후보도 6일 TV토론…문용린 우세 속 이수호 맹추격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교육감 후보 다섯 명이 모두 참석하는 TV토론을 주관한다. KBS, MBC, SBS, EBS 등을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TV토론에서 후보자들은 △공교육 활성화 △고교 다양화 및 특성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확립 △방과후 학교 등 네 가지 주제를 두고 정책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후보자들은 전날인 4일부터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단 한 차례의 TV토론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달 서울 거주 유권자 6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선 문 후보가 30.7%로 1위, 이 후보가 15.5%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과반에 못 미치는 46.2%인 데 반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6%에 달했다. 한 인터넷 매체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22.7%, 문 후보가 19.7%로 나왔지만 무응답이 38%에 달했다.

교육계에선 이번 TV토론이 문 후보와 이 후보 등 ‘양강 후보’의 정책과 교육 철학을 알려 교육감 선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4일 있었던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물 흐리기’를 한 것처럼 양대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지나친 네거티브 전략 등을 동원하면 가뜩이나 약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사그라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문·이 ‘대세 굳히기 전략’

조훈 문용린캠프 사무장은 “보수진영을 대표하긴 하지만 교육은 본래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유연하게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다른 후보들이 하는 네거티브 공세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연희 이수호캠프 대변인은 “이 후보가 전교조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는 경력이 정치적으로 중도적인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라며 “정책적인 측면과 진보 성향 단일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교육없는세상 등 교육 관련 6개 시민단체 연합인 ‘2012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은 이날 교육감 후보 5인의 10대 교육 영역별 공약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시민단체들이 분석한 이 평가에서 문 후보는 교육 부패 방지와 책임교육 및 진로교육에서, 이 후보는 고교체제·입시, 수업혁신 등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두 후보가 비슷한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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