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창원시의회 본회의가 도청 이전, 창원시 분리 등 경남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에 관한 찬반 의견으로 분분했다.

박철하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보궐선거의 유력한 후보들의 대표공약을 보면 도민과 창원시민에게 절실한 것인지, 도움이 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한다"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도청 이전 공약과 무소속 권영길 후보의 창원시 분리 공약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공약을 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또 다른 분열과 후퇴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창섭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예전처럼 창원·마산·진해시로 다시 분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고 창원시에 촉구했다.

노 의원은 "마산·창원·진해 통합이 이뤄진 지 2년 4개월이 흘렀지만 3개 지역 갈등은 증폭됐다"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둔 2013년이 마산·창원·진해를 분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단체,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산·창원·진해시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협의회 구성을 촉구했다.

창원시 분리 공약에 맞서 창원시를 광역시로 승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차형보 의원은 "창원시가 광역시급 규모이지만 행정체제는 기초 자치단체여서 생활자치가 뒤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자치재정권의 한계 극복과 행정 서비스 제고를 위해 광역시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창원광역시 승격 건의안'을 제안했으나 표결에서 부결됐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