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후보 등록일 이전 야권 단일화를 이뤄낼까.

23일은 사실상 단일화 룰 합의를 위한 마지막 결단의 날이다. 이날까지 양측이 단일화 룰을 내놓지 못하면 등록일(25~26일) 이전 단일화는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24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등록일 첫 날인 25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만약 23일 합의에 실패할 경우 24일 하루 동안 단일화 룰 합의를 도출한 뒤 여론조사를 시행해 단일 후보까지 선출하기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24~25일 여론조사를 시행한 뒤 26일 단일 후보 등록을 마치면 된다"는 안 후보 측 입장과 다르다. 안 후보 측이 마지막 제안으로 '지지도(50%)+가상 양자대결(50%)' 수정안을 내놓으며 배수진을 치자 민주당도 시점을 못 박으며 안 후보 측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일정을 최소화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경북 안동과 포항, 대구를 훑으며 1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소화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스케줄과 대조적이다.

문 후보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고, 안 후보 또한 오전 11시10분 오마이TV 생방송 인터뷰를 제외하면 별다른 일정이 없다. 생방송 인터뷰 역시 안 후보의 최종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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