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역 초교 1∼3년생 무상급식 내년에도 안돼

경남도교육청은 2013년 예산안을 올해 3조5천891억원 보다 3.7% 늘어난 3조7천207억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7일 밝혔다.

교육청은 정부에서 보통교부금을 매년 전년에 비해 2천500억원 이상 증액해줬지만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증가액이 1천억원 정도로 줄어 신규 사업 억제, 계속 사업·행사 축소 등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고영진 교육감의 친환경 학교 무상급식 공약 이행을 위해 2천476억원을 급식비로 편성했다.

급식 종사자 인건비 726억원, 급식운영비 130억원, 공휴일 중식지원비 146억원, 급식시설 개선 110억원, 식품비 1천246억원 등이다.

무상급식에 필요한 식품비 1천246억원은 도교육청·경남도·기초지자체가 3:3:4의 비율로 부담하는 것을 전제로 예산을 짰다.

경남교육청, 경남도가 각각 371억원씩, 18개 시·군이 504억원을 부담한다.

무상급식 식품비는 지자체의 재정난으로 올해 수준에서 동결됐다.

이 때문에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농촌지역 초·중·고생, 시 지역 초등학교 4~6학년까지만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다.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6학년, 저소득층 가정의 중·고교생들이 무료로 수학여행을 할 수 있도록 68억원을 배정했다.

긴축 예산에도 불구하고 승강기, 복도 손잡이 등 학교내 장애학생 편의시설 확보에 116억원, 스마트 교실구축에 필요한 예산 76억원도 올해에 비해 대폭 늘렸다.

학교 화장실 개선비에도 85억원을 쓰기로 했다.

유치원 5곳·초등학교 7곳·중학교 2곳·고등학교 1곳 등 유치원·학교 15곳을 신설하거나 옮기는데도 654억원을 배정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비심사,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12월 10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