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민간경력직 합격자 103명 면면 보니…사회복지사·디자이너·수의사 등 현장 전문가 다채

행정안전부가 11일 ‘제2회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합격자’ 103명을 발표했다.

평균 29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이들의 평균 연령은 1회 때보다 0.8세 낮아진 35.4세다. 이는 5급 공채 행정직(행정고시) 합격자 평균 연령보다 8.7세 높은 것이다. 여성 비율이 41.7%(43명)로 1회 때보다 14.8%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여풍(女風)’이 거셌다.

합격자 평균 경력이 8.1년에 이를 정도로 발로 뛰며 현장을 누볐던 인재들이 많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모친과 떨어져 초등·중학교 시절을 보육원에서 지낸 임동민 씨(32·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는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12년 동안 부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그는 “사회복지시설 수혜자의 눈에 맞는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국 외무부 장학생으로 디자인 분야 명문인 킹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한 손주영 씨(33·미술조사 연구 및 기획)는 2005년과 2006년 2회에 걸쳐 ‘한국의 차세대 디자인 리더상’을 받은 재원(才媛)이다. 손씨는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기획 등을 맡는다.

강병구 씨(40·광역교통 정책)는 베트남 하노이~노이퐁 고속도로 건설현장 등 17년간 국내외 광역교통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상훈 씨(34·항공사진 보안정책)는 지리정보·측량 분야에서 13년간 일했다. 최고령 합격자인 심유봉 씨(52·섬유 특허심사)는 코오롱기술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구미대학 교수로 13년간 섬유염색 및 가공을 가르쳤다.

5급 민간경력직 합격자 103명 면면 보니…사회복지사·디자이너·수의사 등 현장 전문가 다채

WHO(세계보건기구) 간염연구소와 국제백신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던 수의사 유광수 씨(39·동물질병 연구)와 (주)오뚜기에서 냉장용 저지방 마가린 등 국내 최초의 가정용 유지(油脂) 제품을 개발했던 정찬민 씨(40·외식산업 진흥정책)도 중앙부처 사무관으로 새출발한다.

KOTRA와 한화건설에서 일했던 유성재 씨(38·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외교)와 LG전자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 근무 경험이 있는 박주연 씨(31·러시아권 지역 외교)는 지역 전문가로 뽑혀 외교관이 됐다.

합격자 평균인 8년 경력자는 행정고시 출신 8년차(5급 8호봉)와 같은 4500만원을 연봉(수당 포함)으로 받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