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업무복귀..향후 국정구상 관심
경제위기 극복ㆍ일자리 창출ㆍ대선관리 `역점'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마치고 2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추석물가 동향과 태풍 피해 복구 현황을 포함한 민생안정 대책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지방의 한 휴양지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 엄정한 대선관리 등 3가지 과제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과제 마무리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 일자리 창출, 대선관리 등을 국정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도 여기에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예산 국회를 앞두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에 대해서는 가급적 늘리되,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비해 재정 건전성 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등 `3자 구도' 속에 진행되고 있는 대선 레이스에서 중립적 선거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은 녹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당장 `내곡동 사저 특검'에서부터 험로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특별검사로 김형태 이광범 변호사를 추천했다.

청와대는 민주당의 특검 추천에 대한 언급을 공식적으로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민주당이 추천한 2명 후보의 경력과 성향 등 배경 확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 내부에서는 민주당의 특검 추천이 여야 간 합의에 따르기로 한 특검법 정신을 저버린 것이라며 내심 불쾌해하고 있는 기류가 감지된다.

실제로 여야는 이날 민주당이 특검 후보자로 김형태 이광범 변호사를 추천한 것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여야 협의없이 이들 두 후보자를 추천했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은 충분한 여야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법을 수용키로 한 배경에는 여야가 특검 추천에 합의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여야 간 합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가 당장 민주당이 추천한 특검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야 간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어쨌든 이 대통령이 법에 따라 3일 내 재가를 할 경우 본격적으로 `내곡동 특검 정국'에 휩싸이게 된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변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검을 임명하고 나면 수사 당사자인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나 김인종 전 경호처장 등도 변호인 선임과 관련 자료 정비와 같은 준비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현재 박빙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대선 레이스에서 `내곡동 특검 정국'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안용수 기자 jongwoo@yna.co.kr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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