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간 文 "당선되면 北에 특사"…대학찾은 安 '혁신경제' 행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어 시민멘토단과의 ‘타운홀 미팅’을 통한 정책행보도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마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 여사를 예방,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여사는 “꼭 당선될 것 같다. 정권교체가 아주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니 민주주의를 하고, 서민경제를 이뤄내 많은 이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아직도 남북이 막혀 있는데 남북통일이 되도록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 후보는 “민주주의와 서민복지, 김 전 대통령이 하신 남북관계(개선을) 열심히 하겠다”며 “당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동교동에 있는 ‘까페 꼼마’에서 소설가 황석영 씨를 포함한 시민 2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멘토단과 정책을 토론하는 ‘동행’ 행사를 열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치·경제·사법·교육 등에 대한 시민멘토단과 네티즌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하고 토론했다.

정치평론가인 유창선 박사와의 전화연결에서 ‘안철수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난다’는 질문에 “원래 장기 레이스는 조금 뒤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단일화에 성공하겠다”고 답했다. 또 “안 후보도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정한 것”이라며 “안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 박근혜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