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5만명 이용자 증가세…개방시설 확충

'호화청사' 경기도 성남시청사가 주민이용시설로 개방되면서 '시민청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여수동 시청사 내 시민개방시설은 지난 한 해 42만4천명, 올 들어 8월 말까지 35만3천명이 이용했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 이용자가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청사는 '공무원반 시민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청사 개방은 2010년 10월 북카페 개설로 시작됐다.

가장 전망이 좋은 시장실을 고쳐 만든 북카페는 하루 400명, 올 들어서만 11만명이 찾았다.

일반도서 1만916권, 신문·잡지 81종, 무선랜 36회선을 갖춰 초등학생부터 주부, 취업준비생, 어르신까지 방문 층이 다양하다.

북카페 옆에 지난해 8월 문을 연 아이사랑 놀이터는 이용자가 늘자 지난 6월 한 곳을 더 늘렸다.

놀이터 안에서 운영하던 장난감 도서관(대여소)도 이용 요청이 쇄도, 오는 11월 별도 공간(145㎡)을 마련하고 놀이기구(4천800점)도 확충한다.

장난감 도서관은 친환경 제품만 갖춘데다 온라인 당첨 회원 1천850명만 빌릴 수 있어 신청 경쟁이 뜨겁다.

애초 공무원 전용시설이던 시청사 4층 체력단련실도 무료 개방해 하루 200명 정도의 시민이 찾는다.

온종일 북적이자 공간을 넓히고 운동기구도 늘렸다.

600석의 온누리홀(대강당)을 비롯한 6개 6천573㎡의 회의실도 무료 대관해 올 들어서면 17만명이 이용했다.

1층 누리홀(로비)과 너른못(야외광장)도 학교 전시회, 사회단체 발표회, 취업박람회, 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로 연일 북적인다.

북카페, 종합민원실, 회의실은 야간에도 개방돼 퇴근 후에도 시청을 찾아오는 시민을 쉽게 볼 수 있다.

2009년 11월 준공한 성남시청사는 적극적인 개방 정책에도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이 정한 면적을 1만4천191㎡ 초과해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회의실, 충무시설, 종합홍보관, 직장보육시설, 체력단련실 등 시민개방공간이 청사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성남시 행정지원과 엄갑용 총무팀장은 "청사 개방은 공간 이용 효율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지만 시민과 시정의 거리를 좁히고 소통하는 열린 행정의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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