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노회찬(서울 노원병) 강동원(전북 남원·순창) 의원이 “국민을 믿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의 길을 나선다”며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 지역구 의원에 이어 신주류의 조준호·유시민 전 대표도 탈당계를 제출했다.

심·노·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떠나려는 길은 어느 것도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은 불안정하고 혼돈에 찬 길”이라며 “당내 낡은 질서와 패권에 적당히 야합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기에 진보를 살리는 길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7일 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10일 강기갑 대표와 12일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에 이어 이들 지역구 의원까지 진보당을 떠나면서 신주류파의 탈당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옛 당권파와 결별한 신주류파 측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심 의원은 “이번주 일요일 진보정치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의 길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