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모바일 갈등…문재인, 제주·울산 1위

< 非文 후보 : 손학규·김두관·정세균 >
민주 울산 경선 파행…非文 후보 '불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 이틀째인 26일 울산 경선에서 파행을 빚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경선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비(非)문재인 후보(사진) 3인이 모바일 투표 방식을 문제 삼으며 경선에 불참했다.

모바일 투표 논란을 조기에 해결하지 못하면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은 물론 향후 경선 일정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 선관위는 이날 합동연설회를 생략한 채 대의원 현장투표를 강행했다.

세 후보는 모바일 투표 방식 개선과 기권 처리한 시민선거인단 및 권리당원에 대한 재투표를 요구하며 경선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이들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투표 방식 때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ARS 응답 과정에서 기호 1~4번까지 다 듣고 지지 후보를 선택해야 유효표로 인정하는 현 투표 방식이 기호 4번인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울산에서 최고위원회, 선관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경선 룰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손, 정 후보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지도부는 제주·울산 모바일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라고 여겨지는 선거인단의 경우 절차를 밟아 투표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다. 그렇지만 정 후보 측은 “권리당원을 재투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가 득표율 52.07%로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전날 제주(득표율 59.81%, 1만2023표)에 이어 주말 2연전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대세론을 확인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울산 현장투표와 전날 1만4798명(유효투표 9508명)의 시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문 후보가 4951표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두관(3053표) 손학규(1117표) 정세균(387표) 후보 순으로 득표했다. 투표율은 64.25%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지역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 문 후보는 1만6974표(57.3%)를 얻어 나머지 세 후보를 큰 표 차로 앞섰다. 김 후보는 제주 울산 합계 5997표로 5287표의 손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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