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구금됐을 때 전기고문 등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 씨는 6일 앞으로 중국 정치범에 대한 가혹행위 등 중국 내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내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제가 이번에 중국에서 당한 가혹행위, 고문문제도 단순히 중국문제, 한국문제가 아닌 국제적 관심과 비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평소 북한인권운동에 집중해온 사람으로서 중국인권문제에 묻혀 북한인권문제가 소홀해지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었지만 이번 기회에 중국에서 외부인들이 정치적으로 학대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 더 나아가 중국 정치범에 대한 처우와 학대·고문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계기가 된다면 대단히 뜻깊은 일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 문제와 관련해 중간에 적당히 그만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나갈 생각"이라며 외신들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장철운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