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현기환 전 의원(사진)은 5일 탈당 거부의사를 재확인했다.

당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현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진실 규명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며 이 같은 뜻을 나타냈다.

한편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지난 4일 현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번주 관련자를 줄줄이 소환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기문 전 새누리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지난 4일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한 후 돌려보냈다. 검찰은 제보자 정모씨(37)를 지난 2~3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돈을 인출하거나 주고 받은 곳으로 지목된 장소의 폐쇄회로TV(CCTV) 화면과 쇼핑백 사진 등 압수물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현 의원의 남편 관련 계좌에서 수개월간 빠져나간 뭉칫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도병욱 기자/부산=김태현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