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이 17일 "받은 돈은 지난 대선의 한나라당 경선용 필요자금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 4월25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자금으로 썼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17일 다시 대선에 쓸 용도로 불법자금을 받았다고 진술을 바꿈에 따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정선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최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검찰이 (공소장에서 수수했다고) 주장하는 8억원 가운데 2억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며 "6억원도 성공한 사업가로부터 대선 경선을 위한 필요자금을 순수하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전 위원장은 2006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13차례에 걸쳐 8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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