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식 참석 "인천항에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예정"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경인 아라뱃길이 관광 명소로 크게 발전하고 국제화물ㆍ여객부두로도 더욱 크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이제 내륙도시 서울은 바다를 품은 새로운 항구ㆍ수변도시로 바뀌고, 수도권 경제를 지역 경제와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분단 이후에는 한강에서 서해로 나가는 입구가 비무장지대로 바뀌어 오랫동안 바다로 나가는 길이 막혔다"면서 "오늘 경인 아라뱃길 개통으로 오랜 숙원을 풀며 수도 서울이 바다로 나가는 물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1992년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시작됐으나 주민의 염원에도 20여년간 사업이 표류했다"면서 "아라뱃길이 완공됨으로써 이제 100년 빈도 홍수량까지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수로와 함께 한강과 연결되는 뱃길이 열림으로써 1년 365일 활용 가능한 대량수송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자동차나 기계류를 실은 배가 중국, 일본은 물론 러시아, 동남아까지 운항하기 때문에 경제적 기대가 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간 3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와 2만6천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중국 관광객 등이 많이 이용하는 인천항에 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시설은 아시안게임에 맞춰 개장함으로써 크루즈 등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라뱃길과 주변 도서들은 훌륭한 관광 명소가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인천 아시안게임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항해를 기쁘게 생각하면서 한강에서 시작된 18㎞ 뱃길이 대한민국 녹색미래를 여는 또 하나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