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투어' 강원도 방문

KTX 일부구간 민영화…19대 국회서 논의해야
몸싸움방지법 당에서 동의…여야 보완책 논의 지켜봐야
대선 출마선언 아직 일러
박근혜 "최시중 의혹, 법에 따라 처리해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수서발 KTX의 일부 구간 민간 위탁운영에 대한 논의를 19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당의 경선 룰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선 법대로 처리를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같은 방식의 KTX 민영화에는 반대한다”며 “정부는 철도산업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장기 비전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어느 노선을 선정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영화하기 위해선 표준계약과 경쟁 절차 지침 등과 같은 걸 정부가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고 보완책도 마련돼야 하는 만큼 19대 국회에서 여야 간 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전 위원장의 금품수수에 대해선 “법에 따라서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며 “잘못한 것은 누구나 예외 없이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하고, 또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일명 몸싸움방지법)과 관련해선 “법의 취지가 의미가 있고, 당에서도 동의한 법”이라면서도 “보완책이 필요하고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어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논의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출마 선언은 언제쯤 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아직 비상대책위원회도 끝나지 않았고, 지금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하고 공약 실천 등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지금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혼란만 줄 뿐이고, 좀 후에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회의장 및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등의 선출 문제가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어떻게 되는 게 바람직하냐는 질문엔 “출마할 분들이 출마하고 당원들이 선택하는 게 맞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동해 표기법과 관련해선,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며, 정부가 소극적이라는 말을 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총선 후 처음으로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원주 자유·중앙시장, 알펜시아, 강릉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민생투어의 첫 방문지로 강원도를 찾은 것이다.

강원도당에선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4년과 다음 정권에서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정권’을 언급한 것은 대권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춘천=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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