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투표율은 54.3%로 18대보다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투표 참여 독려글과 인증샷 등을 허용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비롯한 사회 각계 인사들이 “투표율 70%를 달성하면 OOO을 하겠다”는 이른바 ‘투표율 공약’ 들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절반을 약간 넘는 투표율은 여전히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참여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2년 새 치러진 세계 각국의 의회 선거 투표율을 보면 호주(93.2%)를 비롯해 룩셈부르크(90.1%) 벨기에(89.2%) 덴마크(86.59%) 프랑스(84%) 오스트리아(81.7%) 네덜란드(75.4%) 독일(70.8%) 등으로 높다.

다만 4년 전 18대 총선에서 기록한 사상 최저 투표율(46.1%)에서는 벗어났다. 이는 이날 오후에 날씨가 개며 투표율이 그나마 오전보다 가파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오전 9시엔 8.9%로 같은 시간 18대(9.1%)보다 낮았지만, 오후 1시엔 32.4%로 18대의 29.4%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41.7%로 40%를 넘어섰고, 오후 5시엔 49.4%까지 올라가며 50%에 육박했다.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시간 동안엔 54.3%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젊은층들이 투표 마감을 앞두고 투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