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만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씨(사진)가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의 유세 지원에 나선다. 이씨는 정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1월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가서 이외수 선생님에게 후원회장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씨와의 인연에 대해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플레이톡’이라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글을 주고 받으면서 처음 알게 됐다”며 “이후 평화대장정을 하면서 강원도 고성까지 걸어가던 중에 화천 감성마을을 방문한 이후 인연을 맺어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단 트위터상에서 유세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강남이 민주당 약세지역이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 직접 유세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멘토단으로 활약한 바 있다. 15일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7만여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파워트위터러인 이씨의 SNS상 영향력이 강남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이씨는 트위터에서 정 의원을 특정해 지지하는 글을 올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정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사실을 비아냥거리는 트위터러들에게 “지금은 얼마든지 웃어라, 언젠가는 복장 터지도록 울게 해 줄게”라는 글을 날렸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