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4일 부산을 방문해 4ㆍ11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한 '낙동강벨트' 지원에 나선다.

전날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에 대해 맞불을 놓고, 지역 후보들을 총력 지원해 부산ㆍ경남(PK) 지역의 '야당 바람'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9개 지역 민방 공동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뒤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해양수산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 대표는 문재인 상임고문 등 부산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역 공약으로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 및 공공성 강화 ▲해운ㆍ항만본사 부산 유치 추진 ▲선박ㆍ금융산업 육성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 대표의 부산 방문은 지난 1월15일 지도부 출범 이후 두번째다.

이날 방문은 이른바 `문성길 트리오'(문재인ㆍ문성근ㆍ김정길)의 출마로 PK에서 불기 시작한 야당의 바람이 최근 공천 잡음 등으로 다소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 핵심관계자는 "부산에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바람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라며 "대표가 지역에 직접 내려가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이 부산 북구 군포시장을 찾아 첫 지원 유세를 했고, 박근혜 위원장은 사상구에 출마하는 손수조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등 여야간 '낙동강벨트'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낙동강벨트는 경남 양산, 김해, 부산 북ㆍ강서갑ㆍ을, 사상, 사하갑ㆍ을 등 낙동강 주변 지역구를 일컬으며, 넓게는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을 포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