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또 한번 기적"  文 "부산정치 바꿔야"
부산 사상은 4·11 총선의 승부처다. 민주통합당이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앞세웠고 새누리당은 20대 정치 신인인 손수조 후보를 출전시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손 후보에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손 후보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 고문은 대선 때가 되면 이곳을 떠날 사람 아닌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야권의 ‘이명박 정권 심판론’ 공세에 대해선 “모든 선거가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아닌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원인을 새누리당에 돌리는 것은 좀 억울하다. 꼭 ‘연좌제’ 같다”고 반박했다. 지지율 극복 방안에 대해선 “그 누구도 내가 공천을 받을 줄 몰랐다. ‘공천 기적’처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 또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며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게 내 단점인데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한 ‘국민정책자문단’을 만들어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부산 지역은 워낙 새누리당의 텃밭이고 지지 기반과 바닥조직이 막강하다”며 “나쁘지 않다 정도로만 보고 있지 결과를 낙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부산에서 몇 석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도 “처음엔 절반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지만 야권통합을 감안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상 선거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는 “부산의 정치 지형을 바꾸는 것이 총선의 승부처이고 야권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상은 부산 동쪽보다 많이 낙후돼 변화의 열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20대 정치 신인인 손 후보와 맞붙게 된 것에 대해서는 “특정 후보가 아닌 새누리당과 상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남윤선 기자 likesmile@hankyung.com